후각 테스트 하나로 치매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냄새를 맡는 능력만으로도 뇌 건강 상태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AROMHA Brain Health Test(ABHT)’라는 이름의 이 테스트는 집으로 배송된 냄새 스티커를 맡고, 온라인으로 간단한 문제를 푸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특정 냄새를 맞히거나 기억하는 문제를 푸는 건데, 단순히 정답만 체크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확신했는지도 함께 기록하게 돼요. 이 ‘자신감과 실제 정답률’의 차이가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거죠.

연구진은 180명 이상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후각 능력이 떨어졌고, 특히 경도 인지 장애(MCI) 그룹은 정답률이 뚝 떨어지는 데 비해 자신감은 높은 경우가 많았어요. 냄새를 거의 맡지 못하는 경우에는 무작위로 찍는 수준에 가까운 결과도 나왔고요.

🧐 흥미로운 점은 전문가의 감독 없이 혼자 테스트를 진행해도 신뢰도 있는 결과가 나왔다는 거예요. 접근성, 비용, 시간 모두에서 부담이 적기 때문에, 병원에 가기 전 간편한 선별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물론 이 테스트 하나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기 경고 신호를 잡아내고 정밀 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미리 가려내는 데는 꽤 유용할 수 있겠죠.🙋🏻‍♂️ 앞으로 실제 바이오마커나 치매 진행과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후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뇌 건강을 확인한다는 접근 자체가 참 신선하고 흥미로워요.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뇌 건강 체크, 앞으로 더 주목해볼 만한 도구가 될 것 같아요.

🤚🏻고무 손 착각 실험(Rubber Hand Illusion)은 "눈앞의 가짜 손이 정말 내 손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요. 그런데 여기서 더 흥미로운 질문이 이어지죠. "그 손에 가해진 자극이 진짜처럼 느껴진다면, 우리가 느끼는 통증도 달라질까?" 이번 연구는 이 질문에 놀라운 답을 내놓았어요.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고무 손을 보여주고, 그 손에 붉은빛을 비추는 동시에 진짜 손에는 열 자극을 가했어요. 놀랍게도 많은 참가자들이 고무 손을 진짜 자기 손처럼 느끼는 착각을 경험했고, 실제 손에 가해진 열 자극의 통증도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죠. 이 효과는 자극이 시작된 지 1.5초 만에 나타나 거의 실험 내내 유지됐어요.😯

여기서 궁금해질 수 있어요. "내 손처럼 느껴지는데 왜 오히려 덜 아프게 느껴지는 걸까?"

그 이유는 뇌의 착각 때문이에요. 눈으로 보는 고무 손은 멀쩡한데, 느껴지는 자극은 실제 손에 있어요. 뇌는 이 정보를 통합해서 상황을 해석하려다 보니,

• “눈에 보이는 내 손(=고무 손)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까, 이 자극도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닐 거야.” 라고 판단하는 거죠. 즉, 뇌가 자극을 덜 위협적으로 해석하게 되면서 통증도 덜 느껴지는 거예요.

반대로, 실제 손에 자극이 없어도 고무 손이 찔리는 걸 보기만 해도 움찔하게 되는데, 이건 뇌가 "지금 위험하다!"고 착각해 통증 반응을 만들기 때문이에요.

🧠 결론은 결국 통증도 뇌의 해석이라는 것. 우리가 느끼는 감각과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유연하게 바뀔 수 있다는 걸 이 실험이 보여주고 있어요."진짜처럼 느껴진다"는 감각, 뇌는 그만큼 쉽게 속을 수 있어요. 그리고 때론, 그 착각이 우리를 도와줄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