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이 식욕을 조절한다?

혹시 배부른데도 단 음식을 멈출 수 없었던 적 있나요? 그냥 맛있어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욕구는 장내 미생물이 조절 한다는 사실! 장은 제2의 뇌라고도 불리는데요. 장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생물들이 우리의 식욕에 어떤 역할을 미치는지 알아볼까요?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진이 실험쥐의 장내 미생물을 항생제로 제거한 후 관찰한 결과, 미생물이 없는 쥐는 고당분 음식을 훨씬 많이 먹었고, 이를 섭취하기 위해 더 활발하게 움직였어요. 그런데 미생물을 다시 이식하자 과식 행동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S24-7과 Lactobacillus johnsonii라는 특정 미생물이 과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졌어요. 

또한, 장내 미생물이 뇌의 보상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미생물이 없는 쥐가 고당분 음식을 섭취할 때, 뇌의 복측 피개 영역(VTA)과 측좌핵(NAcc)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었는데, 이 두 부위는 보상과 동기 부여를 조절하는 곳이에요. 즉, 장내 미생물이 없으면 뇌의 보상 관련 영역이 과활성화되어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에 대한 동기가 커지는 거죠. 미생물을 다시 이식하면 뇌의 과도한 반응이 줄어들고, 음식에 대한 욕구도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해요. 

🦠 이 연구는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소화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욕구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 관리가 비만이나 폭식 장애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